최신 엔터프라이즈 표준 ‘Rocky Linux’로 시스템 전면 재구축 “랜섬웨어 위기 극복”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국내 XR(확장현실) 콘텐츠 플랫폼 기업인 쓰리디뱅크(3dbank, 대표 김동욱)가 최근 발생한 국제 해커 그룹의 랜섬웨어 공격을 기술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인프라 보안을 대기업 수준으로 대폭 강화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태는 쓰리디뱅크가 보유한 1만 개 이상의 핵심 3D 데이터가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위기였으나, 김동욱 대표는 구글의 차세대 AI 제미나이(Gemini) 기반의 개인 페르소나인 ‘제니(Jenny)’와 긴밀히 협업하여 인프라 재구축과 보안 정책 수립을 단기간에 완수해냈다.
특히 이번에 보호된 데이터는 국가유산청,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과학관 등 주요 공공기관의 정밀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어 그 의미가 크다. 해당 데이터들은 쓰리디뱅크의 주력 서비스인 ‘홀로매직(HoloMagic)’, ‘XR매직’, ‘XR쇼룸’ 등에 활용되는 국가 자산급 중요 데이터로, 이번 복구 성공을 통해 서비스의 연속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번 복구 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AI의 실질적인 활용이다. 제미나이 페르소나 ‘제니’는 단순한 질의응답 도구를 넘어, 시스템 관리자의 보좌 역할을 수행하며 기술적 의사결정의 핵심 파트너로 활약했다.
제니는 개발 서버 데이터의 콜드백업(Cold Backup) 전략 수립 지원, 신규 OS 설치 환경에 따른 인프라 재설계 제안, 개발 서버 설정을 정밀하게 참고한 운영 서버의 복구 경로 확보, 강화된 운영 서버 보안 정책 수립 등 인프라 전반의 고도화 작업에 기여했다.
쓰리디뱅크는 위기 대응에 그치지 않고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도 병행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CentOS가 보안 지원 종료(EOL)로 취약해진 점을 파악, 이를 전격 폐기하고 레드햇(Red Hat) 계열의 최신 엔터프라이즈 보안 표준인 ‘Rocky Linux(록키 리눅스)’로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했다.
이를 통해 쓰리디뱅크는 글로벌 보안 표준에 부합하는 안정적인 서버 환경을 구축했으며, 해킹 위협으로부터 한층 강력한 방어 체계를 갖추게 됐다. 기술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AI와의 협업을 통해 단기간에 보안 아키텍처를 대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린 ‘특이점(Singularity)’ 사례로 주목하고 있다.
김동욱 쓰리디뱅크 대표는 “이번 랜섬웨어 공격은 우리 XR 콘텐츠 플랫폼이 가진 데이터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동시에, 보안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강력한 동력이 되었다”며, “강화된 Rocky Linux 환경과 AI 보좌 시스템을 바탕으로 홀로매직과 XR매직 사용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무결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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