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제한적으로 개방할 수 있다는 기대에 반도체와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메모리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이 16일(현지시간) 대만에 이어 두번째 메모리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밝힌 덕분에 주가가 3.68% 급등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1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1.65% 상승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96%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론 3.68%, 대만 TSMC는 0.57% 각 각 올랐다. 마이크론은 대만에 두 번째 메모리 반도체 제조 공장을 지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빅테크주들도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1% 가까이, 애플은 1.08%,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가 1.11%, 아마존은 2% 가까이 급등했다.
뉴요증시 3대 지수도 5거래일만에 이제히 반등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6일(현지시간) 호르무츠해협이 제한적으로 개방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5거래일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7.96포인트(0.83%) 오른 4만 6946.4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67.19포인트(1.01%) 상승한 6699.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8.82포인트(1.22%) 뛴 2만 2374.1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호르무즈 해협이 일부 개방될 수 있다는 기대로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인도, 이란 선박을 포함해 더 많은 연료 운반 선박이 통과하는 것이 관찰되고 있다”며 “중국 선박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도 이날 반관영 매체인 SSN TV와의 인터뷰에서 “해협은 적들과 그들의 공격을 지원하는 자들에게만 닫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실제 선박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인도, 파키스탄 등 일부 국가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장 마감 즈음엔 미국과 이란 간 직접 소통 채널이 최근 재가동됐다는 미 매체 악시오스의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모건스탠리의 크리스 라킨은 "중동 상황이 눈에 띄게 나빠지지 않는다면 시장은 다소 안도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유가를 낮출 명확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한 주식시장의 반등은 단기적일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