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준비위 경제분과 창업혁신공간 방문·30분 출근 대전환 특위 광역버스 현장 점검
반도체특별법 시행령 수도권 배제 삭제 환영…"K-반도체 완성형 생태계 구축" 강조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 /인수위
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청년 창업 지원, 광역교통 혁신 등 핵심 정책 현장을 잇달아 찾으며 '현장 중심 실용도정'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정·혁신·포용'의 도정 철학을 바탕으로 경기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도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설계에 집중하고 있으며 경기준비위원회 역시 산업과 교통, 일자리 분야를 중심으로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만드는 창업 생태계 구축"
경기창업혁신공간 방문 모습. /인수위
경기준비위원회 경제분과는 지난 24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내 경기창업혁신공간(남부권)을 방문해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입주 스타트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방문에는 백혜련 경제분과 위원장을 비롯한 경제분과 위원들과 경기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관계자, 입주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경기창업혁신공간은 예비창업자와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 거점으로, 현재 도내에는 권역별 거점형 8개소와 지정형 공간 18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4월 개소한 남부권 경기창업혁신공간에는 AI, 바이오·헬스케어, 제조, 지식서비스 분야 등 68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으며, 코워킹스페이스와 회의실, IR룸 등 다양한 창업 지원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경제분과는 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한 뒤 벡스랩과 이온어스 등 입주기업을 방문해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AI 기반 교육 플랫폼과 생명과학 연구 지원 플랫폼, AI 콘텐츠 제작 서비스 기업 대표들이 투자 유치와 전문인력 확보, 실증사업 확대, 글로벌 진출 지원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백혜련 위원장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이 실제 정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준비위원회가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행정 절차 개선과 판로 개척, 글로벌 진출 지원, 전문 멘토링 확대 등 스타트업 성장 단계에 맞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근길 답은 현장에 있다"
경기준비위원회 30분 출근 대전환 특별위원회 활동 모습./인수위
추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30분 출근 시대' 실현을 위한 현장 점검도 이어졌다.
경기준비위원회 30분 출근 대전환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6시 30분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아 출근길 도민들의 불편 사항을 직접 점검했다.
하루 평균 1600여명이 이용하는 메타폴리스 정류소는 수도권 광역버스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전용기 부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관계자들은 정류소 이용 현황을 살펴보고 출근길 시민들과 직접 대화하며 장시간 대기와 혼잡 문제, 배차 간격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특위는 현장에서 확인된 문제를 바탕으로 광역버스 노선 확충과 증차, 경기편하G버스 도입, 친환경 2층 전기저상버스 확대 등을 추진해 수도권 광역교통 서비스를 개선할 방침이다.
전용기 부위원장은 "도민들이 매일 겪는 교통 불편은 현장에 와야 제대로 알 수 있다"며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광역교통 문제 해결에 나서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교통복지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특별법 시행령 개정 환영
경기준비위원회 반도체초격차전략특별위원회는 이날 정부의 반도체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에서 논란이 됐던 '수도권 외 지역일 것' 요건이 삭제된 데 대해 공식 환영 입장을 밝혔다.
김용석 공동위원장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 배제 조항 삭제는 추미애 당선인의 'K-반도체 완성형 생태계 구축' 공약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설계와 제조, 장비, 소재, 부품 기업 간 실시간 협업 체계가 필수적이라며 경기도가 갖춘 집적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ASML,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램리서치, 도쿄일렉트론, KLA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의 한국 지사와 연구개발센터가 경기도에 집중된 점을 언급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가치사슬이 이미 경기도에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HBM 호황 안주 안 된다"
경기준비위원회 반도체초격차전략특별위원회 김용석 공동위원장의 언론 브리핑 모습. /인수위
김 위원장은 중국 반도체 산업의 급속한 성장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의 AI 칩과 중국 메모리 기업들의 기술력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며 "현재의 HBM 호황에만 의존할 경우 미래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AI 시대에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산업 구조 다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를 위해 수도권 기존 반도체 집적지역을 우선 클러스터로 지정하고 신규 클러스터는 비수도권에 조성하는 '투 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이는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국가균형발전을 함께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혁신과 성장, 도민 삶의 변화로 연결"
경기준비위원회는 앞으로도 반도체와 AI 등 미래 전략산업 육성, 청년 취·창업 확대, 광역교통 혁신 등을 중심으로 민선 9기 도정 실행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 현장과 기업, 도민 생활 현장을 직접 찾아 정책 수요를 확인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추미애 당선인은 "성장의 과실이 특정 지역이나 계층에 머무르지 않고 도민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철학 아래 반도체 초격차 확보와 AI 산업 육성, 창업 생태계 조성, 교통 혁신을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민선 9기 출범을 앞둔 경기준비위원회의 연이은 현장 행보는 경기도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한 정책 밑그림 작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