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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화성문화제, 세계가 즐기는 축제로”…K-컬처로드로 글로벌 수원 띄운다

송인호 기자 | 입력 : 2026-10-04 08:35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4~11일 개최…‘새빛홍민’으로 정조 애민정신 세계와 공유
꼬치페스타·정조대왕 능행차에 해외 자매우호도시까지…“즐기는 콘텐츠로 발전”

이재준 수원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미경 수원시의회 의장.  /수원시
이재준 수원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미경 수원시의회 의장. /수원시
수원=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수원특례시가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무대로 역사와 축제, 미식, 국제교류를 하나로 연결하며 ‘글로벌 문화관광도시’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수원화성문화제를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키우고 정조대왕 능행차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컬처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이재준 시장의 구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3일 여민각에서 열린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개막 타종에서 “수원화성문화제가 글로벌 축제로 우뚝 서고, 정조대왕 능행차는 ‘K-컬처로드’로 도약하도록 준비하겠다”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여러분이 8일간의 위대한 여정을 위대한 축제로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왼쪽 앞), 백혜련(수원시을)·김영진(수원시병)·김준혁(수원시정) 의원 등이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개막 타종을 하고 있다./수원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왼쪽 앞), 백혜련(수원시을)·김영진(수원시병)·김준혁(수원시정) 의원 등이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개막 타종을 하고 있다./수원시
◇수원화성 전체가 거대한 축제장…정조의 정신을 ‘K-컬처’로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는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수원화성 일원에서 ‘새빛홍민’을 주제로 펼쳐진다.

‘새빛홍민’은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하는 새로운 빛’이라는 의미로, 정조대왕의 애민정신을 오늘의 시민은 물론 세계인과 함께 나누겠다는 뜻을 담았다.

올해는 축제 공간부터 대폭 확장했다. 행궁광장에 집중됐던 축제 무대를 화성행궁과 연무대, 용연, 전통문화관 등 수원화성 내부 전역으로 넓혀 도시의 역사 공간 자체를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으로 만든다.

대표 콘텐츠도 한층 강화됐다. 수원 판타지 ‘야조’를 비롯해 수상퍼포먼스 ‘선유몽’, 이동형 야간 몰입 콘텐츠 ‘시간여행_그날 행궁야화’, 시민의 위대한 건축 ‘화홍’, 수원 가마레이스 등이 관람객을 맞는다.

특히 화성행궁 내 5개 전각을 이동하며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시간여행_그날 행궁야화’와 용연의 자연경관에 빛·물·소리를 결합한 ‘선유몽’은 수원화성이라는 역사적 공간에 현대적인 콘텐츠를 입힌 프로그램이다.

주제공연 ‘야조’는 올해 공연 횟수를 5회로 늘려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연무대 특설무대에서 선보인다.

4일 펼쳐지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도 축제의 백미다. 노송지대에서 수원종합운동장과 장안문을 지나 행궁광장까지 이어지며 시민이 참여하는 수원화성 퍼레이드와 을묘원행 재현 행렬 등이 펼쳐진다.

이 시장은 이를 단순한 역사 재현을 넘어 국내외 관광객이 직접 보고 경험하는 ‘K-컬처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3일 수원꼬치페스타를 찾은 이재준 수원시장이 음식을 맛보고 있다./수원시
3일 수원꼬치페스타를 찾은 이재준 수원시장이 음식을 맛보고 있다./수원시
◇104가지 꼬치로 맛보는 수원…역사·관광에 ‘미식’을 더하다

시는 역사문화 콘텐츠에 ‘미식’까지 결합하며 축제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2026 수원 방문의 해’를 맞아 처음 마련된 ‘수원꼬치페스타’가 지난 3일 수원화성박물관 앞 광장에서 개막해 5일까지 이어진다.

‘수원에 꼬치다’를 주제로 지역 음식점과 음식문화거리 상인회 등 90여 개 단체·업체가 참여해 104개 메뉴를 선보인다.

정조대왕이 어머니를 위해 마련한 진찬연 음식에서 착안한 ‘화양적(오색꼬치)’과 수원양념갈비를 활용한 수원갈비꼬치부터 일본·중국·인도·태국 등 세계 각국의 꼬치 요리까지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단순한 먹거리 판매에 머물지 않고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했다.

소떡소떡 만들기와 과일꼬치 스타일링, 루마니아·멕시코·일본 음식문화 체험 등이 운영되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수원꼬치페스타를 찾은 관광객들./수원시
수원꼬치페스타를 찾은 관광객들./수원시
이 시장도 행사장을 찾아 직접 음식을 맛보며 시민·관광객들과 소통했다.

이 시장은 “정조대왕이 어머니 진찬연에 선보였던 전통 궁중요리부터 수원을 상징하는 양념갈비까지 수원의 과거와 미래를 꼬치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간편하게 들고 다니기 편한 꼬치와 함께 수원화성 3대 축제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는 관광’에 머물게 하지 않고 먹거리와 공연, 체험을 결합해 관광객의 체류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 읽히는 대목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수원시
이재준 수원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수원시
◇축제가 ‘문화외교 무대’로…“수원의 역사문화 세계와 함께”

수원화성문화제는 도시 간 우정을 잇는 문화외교의 장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시는 지난 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 자매우호도시의 날’ 환영 만찬을 열고 국내외 자매·우호도시 대표단을 맞았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반둥,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 베트남 하이퐁, 캄보디아 시엠립,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일본 후쿠이, 중국 주하이, 멕시코 케레타로 대표단이 수원을 찾았다. 국내에서는 태안군·논산시·제주시·포항시·봉화군 대표단이 함께했다.

올해는 시와 일본 후쿠이시의 자매결연 25주년, 중국 주하이시와의 우호교류 20주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 대표단은 2016년 수원화성문화제 이후 10년 만에 다시 수원을 찾았다.

대표단은 정조대왕 능행차와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수상 실경공연 ‘선유몽’ 등 주요 프로그램을 관람하고 공식 예방과 문화 시찰 등을 이어간다.
이재준 수원시장과 국내외 자매우호도시 대표단이 함께하고 있다./수원시
이재준 수원시장과 국내외 자매우호도시 대표단이 함께하고 있다./수원시
이재준 시장은 “수원화성 축성 2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오랜 우정을 이어온 도시와 새롭게 교류를 넓혀갈 도시의 대표단을 함께 모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원 방문의 해를 기점으로 수원은 체류형 관광도시로 나아가고, 수원의 역사문화를 세계와 함께 즐기는 콘텐츠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수원시는 자매우호도시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귀한 인연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원화성이라는 세계문화유산에 정조의 철학과 시민 참여, 미식, 공연, 국제교류를 입히는 수원의 실험이 본격화되고 있다.

수원화성문화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정조대왕 능행차를 K-컬처로드로 만들겠다는 이재준 시장의 구상이 ‘2026 수원 방문의 해’를 계기로 어디까지 확장될지 주목된다.

송인호 기자 sih31@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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