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 만에 서울시향 찾는 '르노 카퓌송', 한 무대서 협주곡 두 곡 파격 연주…비올라 수석 '강윤지'와 호흡
- 2주간 이어지는 서울시향 '올 모차르트' 시리즈, 종교음악 '레퀴엠'으로 대미 장식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정재왈, 이하 '서울시향')이 모차르트 탄생 270년을 맞아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함께 10월 ‘올 모차르트(All Mozart)’ 작품으로 두 차례의 정기공연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그 첫 무대로 오는 15일(목)과 16일(금) 양일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주피터’>가 개최된다.
2026 서울시향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주피터'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시향)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거장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8년 만에 서울시향을 찾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과 서울시향 비올라 수석 강윤지가 깊이 있는 협연 무대를 펼친다.
연주회는 청년 모차르트의 생기와 서정성이 빛나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으로 문을 연다. 느린 2악장에서는 독주 바이올린이 노래하듯 긴 선율을 펼치며, 마지막 악장에서는 명랑함과 우아함이 어우러지는 춤곡풍 선율로 작품에 생기를 더한다.
이어지는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에서는 화려한 바이올린과 깊고 중후한 비올라가 음악적인 문답을 나눈다. 협주곡의 화려함과 실내악의 섬세함, 교향악적 풍성함이 한데 어우러지는 걸작인 만큼 두 독주자의 호흡과 오케스트라 사이의 균형 잡힌 앙상블이 큰 기대를 모은다.
특히 8년 만에 서울시향을 찾는 르노 카퓌송은 한 무대에서 두 협주곡을 연이어 소화하는 파격적 행보로 눈길을 끈다.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에서는 독주자로서 화려한 기교를 선보이고, ‘신포니아 콘체르탄테’에서는 비올라 수석 강윤지와 완벽한 호흡을 엮어낸다.
이번 무대를 이끄는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은 19세에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최연소 악장으로 임명된 뒤 1996년 지휘자로 데뷔했다. 이후 댈러스 심포니, 뉴욕 필하모닉, 홍콩 필하모닉 음악감독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시향 음악감독이자 최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취임해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 (사진제공=유니버설 뮤직 / Renaud Capucon, Photo provided by Universal Music)
이에 호흡을 맞추는 바이올리니스트 르노 카퓌송은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이끈 구스타프 말러 청소년 오케스트라 악장을 거쳐, 다니엘 바렌보임,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얍 판 츠베덴 등 세계적 거장들과 협업해 왔다. 2021년부터 로잔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예술감독(플레이-디렉터)으로 활동 중이며, 프랑스 정부로부터 국가공로훈장과 레지옹 도뇌르 훈장 슈발리에를 수훈한 바 있다.
비올리스트 강윤지는 서울대 재학 중 도미해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하고, 뉴잉글랜드 음악원 석사 취득 후 모스크바 국제 콩쿠르 등에서 우승했다. 이후 베를린 캄머 오케스트라 협연 및 베르비에, 라비니아 페스티벌 참여 등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 서울시향 비올라 수석이자 서울대 교수로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서울시향 비올라 수석_강윤지. (사진제공=서울시향)
공연의 대미는 모차르트 최후의 걸작이자 교향곡의 정점으로 꼽히는 교향곡 제41번 ‘주피터’가 장식한다. 그리스-로마 신화의 주신 ‘주피터’를 가리키는 별칭처럼 당당한 관현악의 울림과 치밀한 짜임새가 돋보인다. 특히 4악장 피날레에서 5개의 주제가 정교한 대위법으로 얽히며 폭발하는 눈부신 에너지는 관객에게 잊지 못할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향의 이번 ‘올 모차르트’ 무대는 오는 10월 23일(금) 롯데콘서트홀과 24일(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레퀴엠>으로 완성된다. 서울시향은 2주에 걸쳐 협주곡, 교향곡, 대규모 합창 종교음악으로 이어지는 모차르트의 거대한 음악적 여정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