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본청 조직을 현행 30개 실국에서 25개 실국으로 줄이는 민선 9기 첫 조직개편을 추진한다. 유사·중복 기능을 통합해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고 확보한 역량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노동산업안전 등 핵심 분야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오는 21일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개편안에 따라 본청 조직은 30개 실국 5담당관 151과에서 25개 실국 5담당관 141과로 조정된다.
개별사업과 현안 대응을 중심으로 확대된 조직을 정비하고, 분산된 정책기능을 연결해 정책 대응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재정·교통·경제 통합…부서 간 조정 기능 강화
도는 세입 전망과 예산 편성, 공유재산 관리 등을 총괄하는 재정기획국을 신설한다. 여러 부서에 나뉜 재정 기능을 모아 재정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교통국과 철도항만물류국,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은 교통혁신실로 통합·격상한다. 교통수단 간 연계를 강화하고 광역교통 정책의 총괄·조정 기능을 높인다.
경제·산업 기능은 경제산업실로 통합한다. 민생경제와 반도체·첨단산업을 두 축으로 정책 간 연계와 현장 대응력을 강화한다.
균형발전기획실과 평화협력국, 경기북부특별자치도추진단은 평화균형기획실로 통합한다. 균형발전과 접경지역 지원, 평화협력 기능을 연결해 경기 북동부 현안과 지역 발전정책에 종합적으로 대응한다.
농수산생명과학국과 축산동물복지국은 농축수산생명국으로 합쳐 생산·유통·안전 정책을 연계한다. 도시주택실과 도시개발국은 도시기획국과 주택정책국으로 재편해 공간계획과 주택·택지·도시정비의 소관을 명확히 한다.
◇반도체 전담 기획관 신설…노동 현장 안전 대응 강화
공정경제와 특별사법경찰, 체납징수, 행정심판 기능을 통합한 공정경제사회국도 신설한다. 공정질서 확립과 도민 권리구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미래평생교육국은 미래세대국으로 개편한다. 청년·청소년의 성장과 사회 진출, 자립을 공통 목표로 분산된 지원정책을 연결하고 성장 단계별 수요에 대응한다.
기능 통합으로 확보한 조직역량은 AI·반도체, 노동산업안전, 재정 등 핵심 분야에 재배치한다. 반도체첨단산업기획관을 신설하고 노동국은 노동산업안전국으로 개편해 산업 경쟁력과 노동 현장의 안전·권익보호를 뒷받침한다.
정두석 도 기획조정실장은 “유사·중복 기능을 통합해 칸막이를 허물고 각 조직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확보한 역량을 미래 핵심분야에 집중해 도민이 체감하는 정책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입법예고를 통해 도의회와 노조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 이후 경기도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조직개편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