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광주시 퇴촌면 우산리 도요지에서 조선 전기 백자 가마터 3기가 확인됐다. 이가운데 2기는 길이가 22m를 넘어 광주 조선백자 요지 발굴 조사에서 확인된 가마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시는 2일 국가 사적 광주 조선백자 요지 발굴 조사가 진행 중인 퇴촌면 우산리 71-2 일원에서 조선 전기 가마터 3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이 맡았다. ◇가마 구조 비교적 온전…시민에 현장 공개
확인된 가마터 3기 중 2기는 길이가 22m 이상이다. 가마 바닥과 벽체 시설도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어 조선 전기 백자 생산시설의 구조와 축조 방식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평가된다.
우산리 도요지는 태실에 매장하는 태항아리 뚜껑과 ‘世’, ‘中’ 등의 글자가 새겨진 백자가 출토돼 왕실에 납품할 백자를 생산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곳이다. 이번 조사로 대규모 가마의 실체가 확인되면서 당시 광주 지역의 백자 생산 체계와 왕실 납품의 연관성을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와 한국도자재단은 오는 4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30분 두 차례 발굴 현장을 공개한다. 시민들은 현장 설명을 통해 가마터와 주요 조사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광주시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한국도자재단과 협약을 맺고 사적 가마터 50여 곳의 발굴 조사를 추진해 왔다. 올해는 경기문화재단과 새 협약을 체결해 광주 조선백자 요지의 역사적 가치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