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비욘드포스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가 처인구 백암면 청미천 일대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5일까지 출입을 통제한다.
시는 지난달 26일 백암면 옥산리 1232번지 청미천 일원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배설물 시료를 분석한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시는 검출 사실을 확인한 뒤 긴급회의를 열어 인근 가금 농가와 시민을 대상으로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통제소 설치하고 낚시·외부인 출입 제한
시는 바이러스 검출 지점 주변 2곳에 출입 통제소를 설치하고 오는 15일까지 운영한다. 농가 관계자를 제외한 외부인과 차량의 출입을 제한하며, 현장 예찰을 통해 추가 확산 여부를 살필 계획이다.
통제에 따른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우회 경로를 안내하는 현수막과 안내판도 설치했다. 청미천 주변 낚시 활동도 단속 대상이다. 시는 시민들에게 철새도래지 방문과 주변 낚시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바이러스 검출 지점에서 반경 10㎞ 이내인 백암면과 원삼면 전 지역은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됐다. 이 일대 29개 가금 농가는 닭 등 가금류 116만3000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시는 농가별 차단방역과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가금류를 새로 들이거나 출하할 때는 정밀검사를 거치도록 했다. 발생 지점에서 500m 이내에 있는 농가 1곳은 닭 1만9000마리를 사육 중이며 사전검사 등 방역 절차를 거쳐 조기 출하할 예정이다.
◇철새도래지 6곳 예찰·소독 확대
시는 청미천을 비롯해 진위천·용담저수지·기흥저수지·경안천·탄천 등 6개 구역의 예찰도 강화한다. 야생동물의 이상 행동과 폐사체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철새도래지와 주변 도로, 축산농가 인근에는 소독 차량 3대를 투입해 소독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고병원성 AI가 지역 가금 농가로 전파되지 않도록 출입 통제와 소독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농가에는 방역수칙 준수를, 시민에게는 철새도래지 방문과 주변 낚시 자제를 요청했다.
용인시 가금 농가에서는 2022년 이후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았다.시는 이번 청미천 검출에 따라 현장 통제와 농가 검사, 주요 철새도래지 예찰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