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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실적 삼성전자…’메모리‘·’파운드리‘ 하반기 전망은?

3분기 재고축소로 인한 가격 하락 및 중국 스마트폰 매출 감소

4분기, 서버업체 증가. 인텔 프로세서 출시 및 추가증설 내년

파운드리 인텔 7나노 공장 6개월 이상 연기…삼성 수혜 초점

2020-07-31 18:22:44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전체 영업이익 8조1500억원 중 반도체만 66.7%(5조4300억원)에 달하는 호실적을 낸 가운데, 하반기 반도체 사업 전망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 사업부문은 일부 서버 고객들의 반도체 재고 축소 노력과 미중 무멱 전쟁에 따른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보수적 반도체 구매에 따라 큰 폭의 ASP 하락 또는 출하량의 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다.

박유학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반도체 부문 중 D램은 가격 하락이 본격화됨에 따라 영업이익이 2조9000억원(분기대비 –15%)으로 감소하고, 낸드는 출하량 증가를 가격하락이 대부분 상홰하며 영업이익 1조6000억원 (분기대비-4%)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 3분기 메모리 주춤하나 4분기 ’반등‘전망…게임콘솔 기여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부진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하반기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을 제외한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과 출하 증가로 상쇄될 것“이라며 ”3분기 반도체 주문감소는 상반기 쌓인 과잉재고의 축소와 고정거래가격 인하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연구원은 ”올 4분기 서버관리업체인 IDC 업체들의 재고가 감소한 상황에서 인텔 프로세스 ‘Ice lake’의 출시에 따라 하이앤드 서버 생산 및 반도체 탑재량 증가가 나오면서 수요가 개선될 전망이다“이라고 덧붙였다.

박유학 연구원은 “그 동안 북미 클라우드 고객들의 높아진 D램 재고 등 보수적인 입장을 취해 왔다”면서도 “하반기 예정됐던 D램의 추가 증설분이 내년 상반기 말로 대거 미뤄지며 D램의 업황 개선 가능성을 더욱 더 높이기 시작했다”고 판단했다.

2분기 메모리반도체 수요에 있어서 또 하나의 긍정적 요소는 신규 게임콘솔의 출시였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게임 콘솔의 평균 D램 탑재량은 전년대비 22%증가하고, 총 수요량은 59%나 급증할 것으로 판단된다.

송명섭 연구원은 ”신규 콘솔 출시는 낸드 수요에도 보다 큰 영향을 줄 전망“이라면서 ‘전작들에 사용되지 않았던 낸드 SSD가 P55 825GB, Xbox Series X 에 1TB(1024GB)나 탑제될 예정이기 때문으로 각각 2분기 전체 D램, 낸드 수요 중 각각 2%, 4%를 차지하고 4분이 이후에 고정거래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파운드리, 인텔의 변수…삼성전자 수혜입나?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2분기에 고객사 재고 확보 증가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이미 5나노 제품에 대한 양산에 착수했고 4나노 2세대 공정개발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최근 인텔이 7나노 EUV공정을 출시가 6개월이상 지연된다고 발표하며 삼성전자가 물량을 받게 될지 여부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먼저 EUV공정을 공급할 수 있는 파운드리사가 TSMC와 삼성전자뿐인 관계로 고객사들의 EUV공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삼성전자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자체 Fab을 보유하고 있는 인텔이 EUV공정 수율 이슈로 파운드리 위탁생산을 늘리고 있고, 자체 Fab이 없는 AMD가 고사양 APU/GPU 시장에서 인텔의 점유율을 가져오면서 파운드리 수요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EUV선단 공정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데, 더욱이 TSMC, 삼성전자, 인텔 외에는 EUV장비 확보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송명섭 연구원은 ”인텔이 7나노 수율 부진에 따라 적기 공급을 위해 타사 파운드리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지만 현대 파운드리 업계에서 최첨단 공정은 TSMC가 독식하고 있어 공정 생산의 일부는 삼성전자가 담당하는 구조가 수년간 이어지고 있다“며 ”인텔 역시 TSMC의 고객인 상황에서 경쟁관계인 인텔이 TSMC가 아닌 삼성전자에게 생산을 맡길 수 있다는 시장 일부의 아이디어는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편, 메모리와 시스템을 합친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매출액 순위는 인텔에 이은 2위다. 지난 2017년 1위에 올라섰지만 선두를 뺐겼다. TSMC는 3위로 파운드리 강자의 자리를 놓지 않고 있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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