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데 이견이 줄었다.
반면 한국은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한다는 다소 매파적인 시각이다. 특히 집값과 가계부채 문제가 더 커지면 연말에 기준금리 인하가 아니라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금통위원의 의견도 나왔다.
8월 금통위는 물가 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택가격 상승폭 확대, 가계부채 급증 부담 등을 강조하며 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3.50%)을 결정했다.
통방문에서는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증대’됨을 강조한 반면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관련 금융안정 우려는 강도가 강해지며 정책효과 점검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융안정 측면에서 환율 부담은 완화된 반면 주택가격 상승 및 가계부채 급증 부담은 오히려 증대되고 있어 정책 전환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인하 가능성 열어뒀다고 인하한다는 것은 아님’을 강조해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시장금리 측면에서도 연준 금리인하 기대 및 국채 수급 등 대내외 환경 변화를 고려해도 과거 대비 하락 정도가 과도함을 언급하며 시장의 쏠림 현상에 우려를 나타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통위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금융권 대출금리 인상,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등에 따른 정책효과 및 대출 증가 속도 등을 확인하며 인하 시기를 조절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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