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비욘드포스트 박명진 기자] 16일 방송된 KBS2TV 수목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연출 차영훈, 극본 임상춘)'에서 동백(공효진 분)은 '지난 6년간 감사했다'면서 옹산 이웃들에게 전하는 감사인사를 까멜리아 문 앞에 붙였다.
이를 발견한 덕순이 동백(고두심 분)을 찾아왔다.
정숙은 딸 동백이 옹산을 뜬다는 소식에 왜 그래야하냐고 물었다.
향미는 "용식이(강하늘) 때문이지. 그 성격에 회장님(고두심) 보기 미안해서 그런 거 아니겠냐. 애 아빠나 조지지"라고 대답했다.
용식의 투포환급 고백에 동백의 마음도 살랑였다.
동백에게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그 설렘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게 했다.
안 그래도 사람들이 박복하다 말하는 삶인데, 자신을 버렸던 엄마(이정은)가 치매까지 걸려 돌아왔으니 그럴 만도 했다.
동백은 이런 자신의 “무시무시한 팔자”에 끼워주기엔 용식이 너무 귀엽다며 그를 포기하기로 했다.
용식에겐 포기란 없었다.
그에게는 동백이 어떤 삶을 살아왔다고 해도 전혀 대수롭지 않았기 때문. 오히려 그녀의 엄마에게 필요한 기저귀와 이불 등을 한가득 사들고 “동백씨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잖아요”라며 자신은 여전히 동백을 좋아하고 있다 당당히 말했다.
CCTV 속에서 용식은 사고현장 옆 건물 창문이 열렀다가 닫힌 것을 발견 "누가 날 보고 있던 것 같다"면서 건물주 수배에 나섰다.
비장한 각오로 용식은 파출소를 나섰다.
용식은 "분명히 뭐가 있다"면서 주위를 맴돌았고, 뒷 걸음질을 치다 개사료를 발견, 까멜리아 앞에도 개 사료가 놓여져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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