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남양유업이 2024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7,324만 원을 기록하며 6년간 이어진 적자 흐름을 끊고 흑자로 전환했다. 남양유업은 10일 공시를 통해 이 같은 실적을 발표하며, 경영 정상화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년 -662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이 7,324만 원으로 반등한 가운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9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715억 원 대비 적자 폭이 86.2% 줄었다. 매출액은 9,5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으나, 사업 구조 개편과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남양유업의 실적 회복은 경영 효율화와 고객 중심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1월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된 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신규 이사회를 구성하면서 본격적인 경영 혁신이 시작됐다. 이후 비효율적인 외식 사업을 정리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등 전사적인 체질 개선이 추진됐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 20분기 만에 분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전환됐고, 4분기에도 이 흐름이 이어지며 실적이 더욱 확대됐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 친화 정책도 강화됐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4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지속적인 소각을 진행했다. 9월에는 주식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해 소액주주의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주식 유동성을 확대했다.
ESG 경영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전 세대를 위한 건강한 동행’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을 내걸고 영유아, 한부모가족, 가족돌봄청년, 노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했다. 또한, 준법·윤리경영 체제를 정비하며 내부 통제와 리스크 관리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제품·기술·서비스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과 품질 혁신을 추진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강도 높은 쇄신과 ESG 경영을 병행한 결과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