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이하 트레이더스)은 오는 2월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23번째 점포를 개점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수원화서점 개점 이후 14개월 만이며, 서울에서는 월계점에 이어 두 번째 매장이다. 마곡 신도시에서 첫 대형마트이자 강서구 내 최초의 창고형 할인점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트레이더스가 마곡에 주목한 이유는 탄탄한 상권에 있다. 마곡점 반경 6km 이내 거주 인구는 약 124만 명에 달하며, 8km 반경으로 넓히면 200만 명을 넘어선다. 특히, 3~4인 가구 비중(31.5%)과 40~50대 인구 비율(32.3%)이 서울 평균보다 높아 대형마트 소비층이 두터운 지역이다. 여기에 올림픽대로와 공항대로가 인접하고 지하철 5·9호선이 연결된 교통 요충지로, 거주민뿐 아니라 오피스 상권을 형성한 직장인들의 유입도 기대된다.
트레이더스는 이 같은 소비 특성을 반영해 마곡점을 현재 운영 중인 점포 가운데 최대 규모(11,636㎡)로 설계했다. 매출 최상위 점포인 하남점보다 10% 이상 넓은 면적을 확보했으며, 3년 내 최상위 매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창고형 할인점의 성장은 최근 지속적인 고물가 상황과 맞물려 있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2% 증가하며 3조 5천억 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은 59% 상승한 92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인천 구월점 개점을 포함해 두 개의 신규 점포를 추가하며 출점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은 "트레이더스가 지난 15년간 축적한 역량을 집약한 마곡점을 선보이게 됐다"며 "강서 지역과 경기 서부권의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다양한 소비층을 고려해 ‘상권 맞춤형’ 점포로 운영된다. 거주민과 오피스 고객을 모두 공략하기 위해 단독 상품과 특화 로드쇼를 마련했다.
특히, 마곡점은 트레이더스 내 최대 규모의 로드쇼 공간(13개 구역)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식품부터 장난감,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이 순환 전시되며, 기존 대형마트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한 상품 구성을 선보인다. 앞서 수원화서점에서는 이동식 소형 주택 ‘큐브 홈’이 2주간 3채 판매됐고, 동탄점에서는 3~4억 원대 슈퍼카가 거래된 바 있다. 이러한 로드쇼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만 600억 원을 넘겼으며, 마곡점에서도 와규, 젤리, 고급 장난감 등 다양한 제품이 순차적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곡점 단독 상품도 마련됐다. 주류 강화를 위해 ‘김창수 위스키 싱글캐스크 51.8’을 한정 판매하며, 히비키·맥켈란 등 프리미엄 위스키 역시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또, 오피스 상권을 고려해 사무용품 품목을 확대하고, 대용량 냉장고·스탠딩 테이블·업소용 간식류 등 기업 고객을 위한 제품도 강화했다.
직장인을 겨냥한 ‘T-카페’도 대형화했다. 170평 규모로 12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으며, 45cm 대형 피자, 치즈 오븐 스파게티, 무한 리필 탄산음료 등 가격 대비 높은 가성비를 갖춘 메뉴를 선보인다.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개점을 기념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한우 등심(1+등급), 호주산 냉동 차돌박이, 와규 구이 모둠 등을 최대 1만 5천 원 할인한다. 삼성카드 이용 시 1등급 한돈 삼겹살·목심도 1만 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가전제품도 개점 행사에 포함됐다. 3월 2일까지 TV, 냉장고, 워시콤보 등 대형 가전제품을 최대 30만 원 할인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25만 원 상당의 신세계상품권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LG 울트라PC,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 다이슨 무선청소기 등 인기 제품도 특별가로 판매된다.
트레이더스의 PB 상품 ‘T-STANDARD’ 역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숯불데리야끼 닭꼬치, 6년근 홍삼정, 식기세척기 캡슐세제가 행사 품목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