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더 존스, 미국 단기금리 급락과 내년 연준의장 교체 등으로 달러화 가치도 급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美달러화 가치가 향후 1~2년 간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달러화 가치가 앞으로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자료=달러인덱스 추이, NAVER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초 모건 스탠리에 이어 160억달러( 약 22조원)의 자금을 운용중인 폴 튜더 존스가 단기 금리의 급격한 하락으로 향후 1년간 달러화 가치가 10%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튜더 존스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년에 단기 금리가 급격히 떨어질 거라는 걸 알고 있다. 그리고 이 때문에 달러도 하락할 것이다. 달러 가치는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美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면서(=장단기 금리차가 커지면서) 달러화 매력이 줄어 달러화 가치도 내려갈 것으로 본 것이다.
그는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내년에 만료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성장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초강경 비둘기파' 의장을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60억달러를 운용하는 폴 튜더 존스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가치가 1년 내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 외환분석팀은 이달 초 미국 달러인덱스가 현재보다 9% 가량 떨어져 91선까지 미끄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튜 혼바크를 비롯한 모건 스탠리 팀은 "美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관세분쟁 등으로 저성장이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2년간의 상 하 지지대를 뚫고 하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최대 투자은행인 J P 모건 체이스의 미라 샌던 전략팀도 지난 주 달러화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밝히고 대안으로 일본 엔화와 유로화 호주 달러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