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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네이버 카페 '쿠택몬' 개설...쿠팡CLS 퀵플렉스 구직자 보호

김신 기자 | 입력 : 2025-07-30 18:46

CPA가 구직자 보호와 택배 취업 문화 개선을 위해 네이버 카페 ‘쿠택몬’을 전격 개설했다./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CPA가 구직자 보호와 택배 취업 문화 개선을 위해 네이버 카페 ‘쿠택몬’을 전격 개설했다./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택배업계에 만연한 차량 강매 및 알선비 요구 등 불공정한 취업 사기를 근절하고, 클린한 취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쿠팡 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쿠팡CLS)와 공식 협력 중인 쿠팡 파트너스 연합회(이하 CPA)가 쿠팡택배기사(퀵플렉서) 구인구직 전용 네이버 카페 ‘쿠택몬’을 개설하며 구직자 보호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CPA는 회원사 중 실제 쿠팡퀵플렉스를 운영하는 약 100여 개 업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구직자들이 불합리한 관행에 노출되지 않고 안심하고 배송 업무에 입문할 수 있도록 ‘쿠택몬’ 카페를 개설했다. 해당 카페는 채용 정보 제공을 넘어 차량 강매 등 취업 사기 예방을 위한 안내, 구제 절차, 상호 갑질 방지 규정 등을 통합 제공하며 공정한 입문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신호룡 CPA 회장(HR그룹(주) 대표이사)은 “택배업계에 깊이 뿌리내린 부적절한 방식들로 인해 입문자들이 지속적인 피해를 겪고 있다”며 “초보 퀵플렉서들이 입문 단계부터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CPA가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차량 강매나 알선비 요구 등 택배 취업 사기를 예방하고 안전한 취업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기획위원장이자 ㈜워크인 오승훈 대표이사/사진=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제공
차량 강매나 알선비 요구 등 택배 취업 사기를 예방하고 안전한 취업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기획위원장이자 ㈜워크인 오승훈 대표이사/사진=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제공

오승훈 CPA 기획위원장(㈜워크인 대표이사)은 “국토교통부 등에서 진행한 취업 사기 예방 캠페인으로 피해가 일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실제 운영사들이 구직자 보호를 위해 한목소리로 나선 것은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로, 그 중심에 CPA가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CPA는 지난 17일, 롯데렌탈의 상용차 금융 자회사인 롯데오토리스와 ‘택배차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CPA 소속 배송기사들은 초기 비용 부담 없이 월 납입금으로 택배 전용 리스차량을 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사고나 고장 발생 시에는 연간 최대 10일까지 무상 대차 차량을 지원받을 수 있다. 특장 개조 차량도 제공되는 등 실질적 혜택이 강화되었다.

이외에도 CPA는 폭염 속 현장 배송기사들을 위한 복지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9일 인천5캠프를 시작으로 전국 쿠팡 캠프를 순회하며 커피차를 운영, 시원한 음료와 간식을 제공했다. 이 행사는 CPA 회원사 대표들의 자발적 참여로 진행됐으며, 단순한 위로를 넘어 산업 내 연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동 환경 개선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CPA에 따르면 현재 소속 야간 배송기사 중 95.78%, 주간 배송기사의 74.48%가 격주 5일 배송제를 시행 중이며, 연말까지 전체 기사 중 95%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일부 회원사들은 자율 선택 휴무제, 여름휴가제, 돌발 결원 발생 시 외부 인력을 투입하는 ‘히어로즈’ 용차(외부 택배기사)전담팀 운영, 유급휴무 보장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며 퀵플렉서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제도와 현장의 괴리는 여전히 존재한다. CPA 한 관계자는 “정부가 매년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하고 있지만, 배송 시스템은 365일 작동한다”며 “해당일에 인력이 일괄 빠지면 다음날 배송 폭주로 더 큰 혼선과 과부하가 발생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쿠팡 퀵플렉스는 주 5일 배송 기반의 인원풀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만큼, 단 하루의 휴식보다 체계적인 근로 환경 전환이 더 실효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24일, 2025년 상반기 정기총회에 참석한 CPA 회원사 대표들이 광명역 KTX 대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지난 7월 24일, 2025년 상반기 정기총회에 참석한 CPA 회원사 대표들이 광명역 KTX 대회의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쿠팡 파트너스 연합회(CPA) 제공

CPA는 이와 같은 활동이 단기적인 지원을 넘어 택배산업 전체의 구조적 전환을 유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주 7일 배송–주 5일 배송’이라는 새로운 근로 체계를 산업 전반에 안착시키기 위해 정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도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PA의 ‘쿠택몬’ 개설, 롯데오토리스 협약, ‘히어로즈’ 전담팀 운영 등 일련의 조치는 기존 라스트마일 취업 구조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실천적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현장 운영사 중심의 자발적 변화가 택배업계의 건강한 문화 정착과 상생 기반 형성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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