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일본 증시에 상장된 인공지능(AI) 기업 퀀텀 솔루션스 주식회사(Quantum Solutions, 도쿄증권거래소 종목코드: 2338)가 캐시 우드(Cathie Wood)의 아크인베스트(ARK Invest)를 포함한 세계적 최상위급 3개 투자자로부터 1억 8천만 달러(약 2500억 원) 이상을 조달하는 전략적 금융 프로그램을 지난 26일 공식 발표했다.
퀀텀 솔루션스는 이번 조달을 통해 일본 최초의 이더리움(ETH) 트레저리(재무자산) 전략을 선보인다. 일본 투자자에게는 워런 버핏의 일본 5대 상사 투자에 이은 미국 리딩 투자자들의 대규모 투자 계약이며, 글로벌 투자자에게는 일본 자본시장이 ‘스마트 머니’의 새로운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이번 투자는 아크인베스트 외에도 스트래티지(Strategy, NASDAQ: MSTR)와 틱톡의 초기 투자사인 사립 금융 기관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Susquehanna International Group)이 주도했으며, 홍콩 패밀리 오피스 IAM도 참여했다. 이들 글로벌 자본의 ‘드림팀’은 퀀텀 솔루션스에 자본뿐만 아니라 전략적 시너지를 더해줄 전망이다. 특히 IAM은 포브스 미디어의 최대주주로, 퀀텀 솔루션스의 자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캐시 우드는 아크인베스트의 투자 참여에 대해 “아크인베스트는 이더리움이 금융 서비스와 디지털 인프라 발전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퀀텀 솔루션스와 함께 일본 최초의 기관급 이더리움 금고 개발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조달 자금은 이더리움을 축적·운용하는 데 사용되며,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퀀텀 솔루션스는 10만 개 이상의 이더리움을 확보, 글로벌 톱티어 이더리움 트레저리 상장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미국 시장에서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y, NYSE: BMNR)와 같은 이더리움 트레저리 보유 상장사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본에는 유사 사례가 없었다.
퀀텀 솔루션스는 이번 행보를 통해 ‘일본 최초’ 이더리움 트레저리 상장사라는 타이틀을 확보하며, 일본 자본시장에 새로운 가격 기준과 투자 기회를 제시하게 됐다. 미국 시장의 시장 데이터에 따르며 이더리움 트레저리는 비트코인(BTC) 트레저리보다 3배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로 거래되고 있다.
프랜시스 저우(Francis B. Zhou) 퀀텀 솔루션스 최고경영자(CEO)는 “캐시 우드, 서스퀘하나, IAM과 함께 전례 없는 투자자 조합을 구성하여 회사가 운영을 빠르게 확장하게 되었다”며 “향후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