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MICCAI 2025'서 연구 성과를 발표한 한동대 학부생 연구팀. (사진제공=한동대)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는 이번엔 학부생 연구팀이 세계적 의료영상 학술대회 MICCAI와 함께 개최된 'International Workshop on PRedictive Intelligence in Medicine(PRIME-MICCAI) 2025'에서 2편의 독자 연구 논문을 발표하며 학부 단계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고 10월 1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학부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는 점에서 국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동대는 대학원생뿐 아니라 학부생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대회에서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학부 과정부터 글로벌 연구 역량을 키우는 독보적 교육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 약물 병용투여 부작용 줄이는 AI 개발
권총명, 김유진, 박서은, 이윤지 학부생이 참여한 "MMM: Quantum-Chemical Molecular Representation Learning for Combinatorial Drug Recommendation" 연구는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약물 상호작용(DDI: Drug-Drug Interaction) 문제를 다뤘다.
학부생 연구팀은 환자의 임상 데이터, 밀도범함수이론(DFT) 기반의 약물 분자 에너지 밀도 지도, 약물 분자 하위구조별 부작용 분석 자료를 통합하는 멀티모달 AI 기법을 개발했다.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결합해 약물 부작용 발생 빈도를 현저히 낮추면서도 높은 예측 정확도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 B형 간염 환자 맞춤형 간암 예측 모델
박소연, 정희서 학부생이 참여한 "Transformer-Based Risk Estimation of HCC in Patients with Chronic Hepatitis B" 연구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간암(HCC) 발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새로운 AI 모델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기존의 단순 통계 기반 점수 체계를 넘어, 환자의 구조화된 임상 데이터를 트랜스포머 신경망으로 처리하는 혁신적 접근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환자 맞춤형 예측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켰으며, 임상 의사결정 지원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정재연, 김순선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 정부 지원 SW중심대학 사업, 학부생 연구 인재 양성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SW중심대학 사업과 디지털분야 글로벌연구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특히 SW중심대학 사업을 통해 한동대는 학부 과정부터 세계 수준의 실전 연구 경험을 제공하는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동대는 대학원생은 물론 학부생까지 국제 무대에서 연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발표에 참여한 박소연 학생은 "학부생 신분으로 실제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에 참여하고 의료 현장의 전문가들과 협력할 수 있었던 경험은 큰 도전이자 의미 있는 기회였다"며 "세계적인 학술대회에서 직접 성과를 발표한 경험이 연구자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총명 학생은 "세계적인 학술무대에서 직접 제 연구를 발표한 경험은 저에게 큰 성장의 기회가 됐으며, 의료 AI 분야의 다양한 연구자들과 교류하면서 앞으로 연구를 이어갈 동력을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동대 홍참길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학술대회에서 학부생들이 직접 연구 성과를 발표한 것은 학생들의 뛰어난 잠재력과 함께 대학의 교육 중심 연구 역량을 증명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대학원생에 이어 학부생까지 글로벌 연구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학생 주도의 연구 기회를 지속 확대하고, 의료 인공지능 분야에서 국제 공동연구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동대는 멀티모달 의료 인공지능 분야의 국제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글로벌 연구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