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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2026년 여행 트렌드 전망 발표

김신 기자 | 입력 : 2025-12-18 13:28

에어비앤비가 2026년을 앞두고 글로벌 여행 트렌드 전망을 공개하며 향후 여행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에어비앤비가 2026년을 앞두고 글로벌 여행 트렌드 전망을 공개하며 향후 여행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에어비앤비가 2026년을 앞두고 글로벌 여행 트렌드 전망을 공개하며 향후 여행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에어비앤비는 여행자들이 단순한 휴식보다 제한된 시간 안에서 강렬한 경험과 개인적 의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현지 문화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 여행 방식이 2026년을 관통하는 핵심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전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초단기 해외여행이다. 1~2일 일정의 짧은 여행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장기 휴가보다 빠른 속도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당일치기 여행 콘텐츠의 영향으로, 젊은 여행자들은 음악과 미식, 역사, 밤 문화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도시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변 휴양지보다 에너지와 문화적 밀도가 높은 도시가 선호되며, 부산과 멕시코시티, 마라케시, 스톡홀름 등 다양한 도시가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자연을 중심으로 한 회복형 여행 역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을 앞두고 전 세계 국립공원 인근 숙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으며, 미국 내 국립공원 인근 숙소 검색량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그레이트스모키산맥 국립공원은 나 홀로 여행객 사이에서 검색량이 두 배 이상 늘며 주목받고 있다. 이는 여행자들이 도시의 속도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심리적·신체적 회복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형 문화·스포츠·음악 이벤트를 중심으로 한 목적형 여행도 두드러진다. 에어비앤비는 2026년 가장 많이 검색된 여행 일정과 도시 상당수가 동계 올림픽, FIFA 월드컵, 카니발, 대형 음악 페스티벌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카니발과 코첼라,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기간에는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여행이 ‘특별한 순간’을 직접 경험하기 위한 수단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자기 발견을 중시하는 나 홀로 여행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연인이나 동반자 중심의 여행보다 개인의 성찰과 회복을 우선시하는 흐름 속에서, 여행자들은 비교적 덜 알려진 지역을 찾아 느린 속도로 머무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알가르브, 코스타 델 솔, 트롬쇠, 아이딜와일드 등은 이러한 경향 속에서 검색량이 크게 증가한 지역으로 꼽힌다.

미식 여행은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데서 나아가, 베이킹 클래스나 와인 테이스팅처럼 직접 참여하는 경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파리의 베이킹 클래스는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많이 예약되는 체험 중 하나로 자리 잡았으며, 와인 산지를 중심으로 한 여행지의 예약률과 관심도 역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2026년 여행이 목적지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며, 짧은 일정 속에서도 개인의 취향과 가치를 반영한 여행이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연과 문화, 이벤트와 미식이 결합된 경험형 여행이 글로벌 여행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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