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프리미엄 펨테크 브랜드 이너시아가 2025년 한 해 동안 총 2억원 상당의 생리대를 기부하며 여성 건강과 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환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올해 기부는 단순 물량 지원이 아닌 초경을 갓 시작했지만 보호자의 충분한 돌봄을 받기 어려운 취약 청소년들의 실제 사용 환경을 고려한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너시아는 중형·대형 등 일반적인 생리대뿐 아니라, 속옷처럼 입는 형태의 생리대까지 포함해 기부 품목을 다양화했다.
보호 시설의 담당자들은 “초경을 시작한 아이들은 생리대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바지에 생리혈을 묻히는 경우가 잦고, 올바른 사용법을 세세하게 안내해 줄 보호자가 부재한 경우가 많다”며, “이너시아로부터 입는 형태의 생리대를 보급받아 생리대 사용이 미숙한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입는 오버나이트 생리대는 활동량이 많고 생리 경험이 적은 청소년에게 샘 걱정을 줄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인해 기존 생리대 지원에는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너시아는 이러한 지원의 사각지점에 주목해, 보호자의 손길 없이 생리를 시작해야 하는 청소년들의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기부 구성을 기획했다.
이너시아는 “생리대 기부는 ‘얼마나 많이’보다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가’를 고민했다”며 “초경을 맞이한 청소년들이 불안과 혼란 속에서 생리를 시작하지 않도록, 실제 사용환경을 고려한 품목 구성에 앞으로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너시아는 지난 4월 초록우산과 깜보디아 깜뽓(Kampot) 지역의 여아 청소년 1,175명에게 생리대를 지원한 바 있다. 해당 지역은 생리를 수치스럽게 여기는 문화적 인식이 남아 있어, 월경 중인 여아 청소년들이 학교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수업 참여를 기피하는 등 교육 활동에 제약을 받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초록우산과 이너시아는 생리빈곤으로 발생할 수 있는 교육 중단, 위생 문제, 자존감 저하 등 구조적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여아 청소년들이 월경으로 인해 학습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기본적인 건강권과 교육권을 동시에 고려한 지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너시아는 앞으로도 생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위생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국내외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협업을 통해 기부 및 지원 활동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