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먹던 1L 음료를 집에서… 대용량 음료 가정 내 소비 시장 제시
[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대용량 캡슐 음료 시장을 선도해온 (주)그랑의 브랜드 마이그랑이 B2C(소비자)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마이그랑은 이번 진출을 통해 기존 음료 소비 방식과는 다른 소비 환경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마이그랑이 설정한 방향은 기존 캡슐 커피머신 시장이나 저가 캡슐 브랜드와의 경쟁이 아니다. 프랜차이즈 매장이나 배달 앱을 통해 소비되던 대용량 음료를 가정 내 소비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소비자들은 16온스, 24온스를 넘어 1리터에 이르는 대용량 음료를 오프라인 매장이나 배달을 통해 일상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음료 가격은 3,500원에서 7,000원 수준이며, 여기에 배달비가 더해지는 구조가 일반화돼 있다.
마이그랑의 대용량 캡슐 시스템은 이러한 소비 흐름을 가정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전용 머신과 캡슐을 통해 16온스부터 24온스, 최대 1리터까지 추출할 수 있으며, 음료 한 잔당 원가는 1천 원 미만 수준으로 구성됐다. 배달 대기 없이 즉시 음료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마이그랑 관계자는 “우리는 캡슐머신 시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가정 내에서 본격적으로 형성되지 않았던 대용량 음료 소비 시장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며 “사 먹던 대용량 음료를 직접 만들어 소비하는 하나의 카테고리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그랑은 이번 B2C 진출을 기점으로 2026년 초 와디즈를 통한 소비자 대상 사전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대용량 캡슐에 최적화된 전용 머신을 중심으로, 가정은 물론 사무실과 소형 매장까지 활용 가능한 확장성을 갖춘 소비자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국 약 1,900개 B2B 매장에서 운영되며 축적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모델이라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