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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휴민트’ 신세경의 눈빛으로 꽉 채운 채선화 “삶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한 인물이라 매력적이었어요”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CP / | 입력 : 2026-02-11 07:00

[인터뷰] ‘휴민트’ 신세경의 눈빛으로 꽉 채운 채선화 “삶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한 인물이라 매력적이었어요”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CP] 신세경은 믿음이 가는 배우다. 그의 선택은 늘 기대되고, 지켜보게 된다. 그런 그가 영화 ‘휴민트’를 선택했다. 1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신세경은 왜 ‘휴민트’를 택했을까.

”영화는 오랜만이에요. 그동안 빨리 영화를 해야 하는데 하는 조급함을 느끼지는 않았어요. 꾸준히 다른 작품을 통해 팬들을 만나왔어요.“
고민할 만한 지점이 있었는데도 신세경이 영화 ‘휴민트’를 선택한 이유는 류승완 감독 때문이었다.

“류승완 감독님 작품이라 설렜고 기뻤어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제가 맡은 채선화 캐릭터도 매력적이었어요. 조인성, 박정민, 박해준 등 훌륭한 배우들과 호흡하는 것까지, 망설일 이유가 없었어요. 설렘과 부담이 동시에 있었어요. 시사 이후 관객들이 재미있게 봐주셨다는 반응을 듣고 기분이 좋았고, 홍보 활동은 이제 시작이라 더 많은 분들께 작품을 잘 소개하고 싶어요.”

‘휴민트’는 비밀도, 진실도 차가운 얼음 바다에 수장되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이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다. 신세경은 극 중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 역을 맡았다. 정보원을 제안하는 조 과장(조인성)을 비롯해 박건(박정민), 황치성(박해준)까지 모든 인물과 얽히고설켜 있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삶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한 인물이라고 느꼈어요. 선화는 고통스러운 삶의 연속을 살아온 사람이에요. 자신이 책임지고 싶은 것을 지키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생존에 대한 열망과 의지가 강한 인물이죠.”

[인터뷰] ‘휴민트’ 신세경의 눈빛으로 꽉 채운 채선화 “삶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한 인물이라 매력적이었어요”

선화는 사연 많은 인물이다. 삶의 궤적 자체가 가시밭길이고, 생존을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이어간다. 대사로는 짧게 정리되지만, 선화의 인생은 촘촘하게 쌓인 상처 위에 서 있다. 준비 과정은 쉽지 않았다. 북한 사투리 연기는 처음이었다.

“사투리 연기는 하나의 도전이었어요. 처음이라 부담이 컸지만 지름길은 없었어요. 북한말 선생님에게 열심히 배우고 녹음본을 반복해 들었어요. 평양 여성이라는 설정을 중심에 두되, 감정 장면에서는 사투리가 과하게 튀지 않도록 조절했어요.”

가장 큰 산은 물고문 장면이었다. 이 장면은 고문의 잔혹함보다도, 인물 사이의 정서적 교감이 더 중요한 장면이었다. 신세경은 물에 대한 공포가 있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부터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현장에는 대역 배우가 있었고, 촬영은 무사히 마무리됐다.

“개인적으로 물 공포가 있어서 처음엔 두려움이 컸어요. 다행히 대역과 함께 안전하게 촬영했어요. 그 장면은 선화가 당하는 물리적 고통보다, 그전까지 이어지는 감정 교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박건과 선화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에 담긴 감정을 많이 고민해서 연기했어요.”

신세경은 ‘휴민트’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얻었다. 그는 자신의 역할을 100% 소화함은 물론 다른 동료들과도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균형을 잃지 않는 그의 연기는 상대 배우와의 어울림을 더욱 배가시키는 힘을 지녔다. 박건 역의 박정민과는 스킨십 하나 없이 진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두 사람의 멜로는 액션과 함께 영화를 이끈다.

“영화에서 선화와 박건의 전사를 다 보여주지 않아요. 때문에 관객을 설득하려면 배우의 표현이 중요했는데 박정민 배우 덕분에 완벽한 장면이 탄생했어요. 또 박정민 배우는 내가 현장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고, 감정적으로도 많이 의지했어요. 또래 배우인데도 현장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며 배우고 싶다고 느낀 지점도 많았어요. 조인성 선배는 굉장히 좋은 리더였어요. 배우뿐 아니라 스태프들까지 세심하게 챙겼어요. 본인 촬영 분량도 만만치 않았을 텐데, 끝까지 주변을 살피는 모습을 보며 많이 감탄했어요. 박해준 선배는 '전에 보지 못한 결의 빌런'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인상적이었어요. 무엇보다 현장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분이에요. 아무리 힘들고 지쳐 있어도 같이 있으면 웃게 만드는 에너지가 있어요.”

[인터뷰] ‘휴민트’ 신세경의 눈빛으로 꽉 채운 채선화 “삶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한 인물이라 매력적이었어요”

‘휴민트’의 라트비아 로케이션은 또 다른 기억으로 남았다. 긴 시간 해외 촬영을 처음 하다 보니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빠르게 적응하며 극복할 수 있었다.

“제가 낯을 많이 가리다 보니까 친해지는 데 오래 걸리고, 끝나면 친분을 못 이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이번 작품은 다들 호흡이 너무 좋아서 같이 있으면 마냥 즐거운 느낌이었어요.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하다 보니 한 도시에서 다 같이 지내는 게 좋았어요. 같은 마을의 주민이 된 느낌이었어요. 보통은 퇴근하면 집으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는데 퇴근하고도 같이 밥 먹고 이야기하고 같이 운동하면서 친밀한 느낌이 들었어요. 실제 촬영했던 라트비아에 맛집이 많아서 맛있는 레스토랑을 발견하면 함께 하면서 추억을 쌓았어요.”

‘휴민트’는 ‘액션 장인’ 류승완 감독 작품이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신세경이 조금 더 과감한 액션이 있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이 없을까.

“액션물을 많이 경험해 보지 못했어요. 저는 감히 도전하기 어렵겠다고 느꼈어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과 차원이 다른 일이더라고요. 액션 연기를 잘하는 배우분들을 더욱 존경 하게 됐어요.”

기존에 쌓아왔던 이미지에서 한 발 내디뎌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배우들은 안다. 다음 작품을 통해 우리는 신세경의 어떤 모습을 보게 될까. 거듭날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어릴 때는 실체 없는 불안 속에서 막연한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주어진 것을 최선을 다해 소화하자는 마음이에요. 과거 연기를 돌아보다 보면 ‘정말 오래 해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큰 사고 없이 건강하게 버텨왔다는 사실이 스스로에게도 뿌듯해요. 성격이 겁이 많고 조심스러운 편이라, 작품 안에서는 오히려 감정 표현에 절제가 없는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어요.”

[사진 제공 = 더프레젠트컴퍼니]

[비욘드포스트 유병철 CP /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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