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이란 우라늄 농축 능력 상실"...유가 전문가들, "전쟁 끝나도 유가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상당한 시간 걸려"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국제 유가가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 일단 안정을 찾았다. 종전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장 막판에 하락으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19일(현지시간) 극심한 롤러코스트 속에 전거래일보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자료=인베스팅닷컴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베스팅닷컴 등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오후 5시 10분(동부기준) 현재 전거래일보다 약보합 상승한 배럴당 107.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는 이날 장 초반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기도 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85% 떨어진 94.6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분위기 급반전을 이끈 것은 이란 전쟁을 주도하는 이스라엘 총리의 발언이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언론에 이란이 우라늄 농축 및탄도미사일 능력을 상실했고, 이에 따라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이번 전쟁이 더 일찍 끝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스라엘의 하이파 정유시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는 JD 밴스 부통령의 발언도 유가 급등세에 제동을 걸었다.
카타르 에너지의 사드 알카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의 17%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등 주요국과 체결한 LNG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도 있다고 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창업자는 "전쟁이 결국 끝나더라도,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돌아갈 가능성은 작다"면서 "이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손실을 주고, 중앙은행들을 사실상 현재 상태에 묶어두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는 "전쟁은 완화할 조짐보다 오히려 격화하고 있다"면서 "유가의 리스크는 여전히 상승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