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김신 기자] (주)커브미디어 인수형 감독이 ESG 개념을 기반으로 한 장애인 영화제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장애인 영화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를 갖춘 새로운 형태의 영화제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인수형 감독은 “단순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창작자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추진중인 ESG 장애인 영화제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 개념을 기반으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영화 제작 과정에서 제약이 컸던 장애인 창작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제작 환경이 활용될 계획이다.
인 감독은 “AI 기술을 활용하면 이동이나 물리적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도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며 “기초 영화 이론과 제작 교육을 병행해 창작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품 방식도 차별화된다. 장애인은 장르 제한 없이 자유롭게 작품을 제작할 수 있으며, 비장애인의 경우 장애인이 출연하거나 관련 서사가 포함된 작품으로 출품이 가능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인 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통해 창작의 폭을 넓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ESG 장애인 영화제는 콘텐츠 제작과 출품, 상영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기반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제작된 콘텐츠가 이후 활용될 수 있는 방향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또한 영화관의 역할 변화와도 맞물린다. OTT 확산 등으로 관람 환경이 변화하고 있지만, 극장은 집단 경험과 몰입감을 제공하는 공간으로서 기능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인 감독은 “극장은 형태는 변화하겠지만 사라지지 않는다”며 “영화제를 통해 지역 문화 공간의 활용 가능성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 감독은 “ESG 장애인 영화제는 올해 조직위원회 구성을 시작으로 출범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며, 본격적인 개최와 작품 출품은 내년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단계적으로 구조를 갖춰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신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