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종균 기자] 정부가 올해 하반기 남양주 왕숙과 인천 계양 등 3기 신도시에서 주택 착공 속도를 높인다. 왕숙 6800호와 계양 1100호 등을 포함해 총 1만2000호를 착공한다.
정부는 지난 1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이 같은 주택공급 계획을 담았다. 신규 공급 목표를 추가하기보다 사업을 진행 중인 공공택지의 착공 일정을 앞당기는 데 무게를 뒀다.
(왼쪽부터)남양주 왕숙지구, 인천 계양지구 위치도/3기신도시 홈페이지 캡처
태릉·성남 등 도심 주요 부지도 착공 목표를 2030년에서 2029년으로 1년 단축한다. 하반기부터 부지 사전조사와 이전계획을 수립한다.
공공택지는 지구 지정과 지구계획 협의에 걸리는 기간을 줄인다. 지구 지정 전에 토지보상 기본조사를 시작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보상과 인허가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부 절차를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계획에서 가장 많은 착공 물량을 차지하는 곳은 남양주 왕숙이다. 정부가 제시한 하반기 착공 물량은 6800호다.
남양주 왕숙지구 광역교통계획/3기신도시 홈페이지 캡처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는 남양주시 진접읍과 진건읍, 퇴계원읍 일원에 조성한다. 면적은 약 1029만㎡다. 6만4000호를 공급해 약 15만5000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개발한다. 사업 준공 목표는 2028년이다. 서울 경계와 약 3.5㎞ 떨어져 있고 별내·다산 생활권과도 가깝다.
왕숙의 공급 효과는 광역교통망 구축과 맞물려 있다. 공식 광역교통계획에는 별내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이 정차하는 경춘선 신설역, 경의중앙선 신설역이 담겼다. 서울 강동과 하남, 남양주를 잇는 도시철도 건설도 추진한다.
도로 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한강 교량을 새로 놓고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을 확장한다. 강일나들목 병목구간 개선과 우회도로 신설, 북부간선도로 확장 등도 계획에 포함됐다. 세부 노선과 위치는 기본계획과 설계 과정에서 확정한다.
인천 계양에서는 하반기 1100호를 착공한다. 계양은 왕숙보다 규모가 작지만 서울 서부권과 인천 북부권을 연결하는 입지가 특징이다.
인천계양 공공주택지구는 계양구 귤현동과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일원에 들어선다. 면적은 약 335만㎡다. 주택 1만8000호를 공급하고 약 4만4000명을 수용한다. 서울과 맞닿아 있고 김포공항, 마곡지구, 계양구청과 가깝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공항철도,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도 인접해 있다.
인천 계양지구 광역교통계획/3기신도시 홈페이지 캡처
계양의 광역교통계획은 김포공항과 서울 서부권을 잇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간선급행버스체계를 신설한다. 국도 39호선과 경명대로를 확장하고 국도 39호선 연계도로도 새로 만든다.
인천공항고속도로 나들목을 신설하고 장제로 확장과 교차로 개선도 추진한다. 철도 신설보다 기존 도로망과 간선급행버스체계를 활용해 서울 접근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왕숙과 계양은 올해 분양 절차도 진행했다. 지난 4월30일 입주자 모집공고 물량에는 남양주 왕숙2 1498호와 인천 계양 신혼희망타운 317호가 포함됐다.